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앞서 밝힌 전북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는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 과정에서 전북을 다녀가지 않았고, 전북과 관련된 공약도 새만금 등 일부에 한정되면서 전북 현안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11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토론회에서 호남권 육성 공약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으로 최첨단기술과 소재,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과 규제 완화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각종 규제를 풀고 법인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줘 전북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만금에 공항,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조속히 마련하고, 쇠락한 군산지역 조선업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산 조선업에 대해서도 아직 수주 물량이 좀 달린다는 이유로 조선 재개가 지금 되지 않고 있는데 조속히 조선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3금융중심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전북을 제3의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유승민 후보의 공약에 실현가능성을 물으며 제3금융중심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유승민 후보에게 “600조원가량을 운용하는 전주의 국민연금의 자금운용 기능을 통해서 금융도시를 조성해 보겠다고 하셨는데, 실제 금융 업무는 지금 거의 전산으로 처리하니까 전주에 금융도시 만드는 일이 어려울 것”이라며 “전북에 금융산업 생태계를 만들 복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질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날 광주 합동토론회 당시 후보자의 뜻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전북공약을 최종 검토할 때 제3금융중심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꼼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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