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은희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전시가 7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층에서 열린다. 

여은희 작가는 장자의 무위(無爲)사상을 근원으로 생명의 순환과 환경문제를 시리즈로 제작해 캔버스에 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의 무위는 목적에 사로잡히지 않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에 따라 행하고 인위적인 사람의 생각이나 힘을 더하지 않는 것으로 자연의 원리에 의해 돌아가는 순환을 강조한다. 

특히 장자의 무위개념은 재난의 시대를 사는 지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회귀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행해진다는 무위는 생의 원리이자 존재 이유이며 순수함이다. 

여은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무위사상을 통해 현재의 환경문제를 바라본 나의 작업은 인간의 위치에 대한 질문"이라며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납득하기 힘든 개발의 현장들은 내 마음을 항상 불안하고 불편하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표현방법,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내기 위한 소심한 연대의 몸짓이기도 하다"고 밝혔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