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만큼 기본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 도민들의 협조가 더욱더 중요해졌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방역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다면, 언제든 일상회복이 다시 ‘잠시 멈춤’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코로나19 유행척도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간 유행 지속을 나타내는 1을 넘어서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1.24, 26일 1.29, 27일 1.38, 28일 1.44, 29일 1.26, 30일 1.21, 31일 1.14 등의 감염재생산지수를 기록하면서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전북지역 코로나19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일주일을 앞둔 시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 인해 이날 전북도가 운영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상 715개소에 303명의 환자가 입소해 전체 병동 가동률이 42%를 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인해 또 코로나19가 대유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북도는 전북대가 운영중인 의료병상 24개를 내년부터는 50개소로 늘리고, 대자인병원에 중증환자전담 병상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대유행으로 인한 병상 부족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재택치료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 확대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북도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 일주일간 5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현 도내 의료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어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다시 ‘잠시 멈춤’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은 코로나19에 대한 도민들의 피로감 호소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시험적인 방역체계”라며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면 언제든 다시 ‘잠시 멈춤’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개개인 스스로가 실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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