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31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과 G20 정상회의 등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며 SNS에 올린 메시지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해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 염원을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1일 “임기 중 교황과 두 번 면담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교황 방북은)북한의 결단만 있다면 언제든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결과도 설명했다. G20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하고, 물류 대란과 공급 병목 현상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공동선언이 “G20의 협력이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마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1일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하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와 함께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글로벌 메탄서약’ 가입도 선언한다.

청와대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올리고 ‘기후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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