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면담한 후 DMZ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의 초청으로 교황의 방북이 진행되면 남북·북미 대화 돌파구가 마련돼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배석자 없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면담하고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방북을 공식 제안하자,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며 화답했다.

교황은 2018년에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 확고한 방북의사를 밝히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한반도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날 면담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용한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성서에도 창을 녹여 보습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이에 더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냐시오 성당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를 주제로 전시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한편 교황 면담 이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정상라운지에서 짧에 조우하고 교황의 방북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 등)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이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냐시오 성당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를 주제로 전시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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