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18일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영국, 헝가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순방 첫 일정으로 문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방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방문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공식 초청이 있으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30~31일에는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등을 위한 공조방안을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이후 11월1~2일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자총회(COP26)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2030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순방 기간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면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는 11월2~4일까지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하는 것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야노슈 아데르 대통령 및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회담 한 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로 구성된 유럽 지역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포럼 일정을 마치고 다음달 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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