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보이스피싱 범행 조직의 총책이 결국 국내로 넘겨져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40대 중반)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조직원 30여 명과 함께 필리핀에 콜센터를 차리고 500여 명으로부터 59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환대출 명목으로 피해자들로부터 통장 등을 받아 챙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초 지난 2017년 6월께 불법체류 혐의로 필리핀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A씨 외 조직원 21명은 당시 구속 송치돼 재판을 받고 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현지에서 민사소송에 휘말리거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최근에야 인계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인계받아 지난 23일 구속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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