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한장 들고나왔는데 카드결제가 안 돼요’, ‘지금 당장 송금해야하는데...먹통이에요’

점심시간 무렵 KT 인터넷과 일부 통화서비스 연결이 끊기며 시민들의 아우성이 들끓었다.

25일 오전 11시께 KT 인터넷 등에서 연결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대 영업에 나선 음식점들은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는 등 곤란한 상황이 잇따랐다.

전주시 효자동 한 식당 관계자는 “식사를 마친 손님들 카드로 계산을 하려는데, 영 먹통이라 당황했다”며 “하필 점심시간대에 이런 일이 생겨 일일이 현금결제 등을 요청해야해 난감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귀찮아서 점심을 배달음식으로 때우려고 어플을 이용했지만 좀처럼 되질 않았다”며 “결국 밖으로 나가 점심을 사먹었다”고 토로했다.

KT 회선을 이용할 경우 은행 계좌이체 등도 이용할 수 없거나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 등 피해도 빗발쳤다.

시민 김모(58)씨는 “핸드폰 어플을 통해 송금을 하려 했으나 계좌이체가 되지 않았다”며 “다행히 급한 업무가 아니어서 망정이지 정말 급한 건이었으면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23)씨는 “어머니가 홀로 병원 검사를 위해 서울을 가셔서 몇 차례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알고 보니 전화선 오류가 생긴 동안 먹통이 됐었던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대형병원과 119 등에서도 내부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 오류가 발생하며 일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 전북본부 관계자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자세히 확인해본 결과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와 함께 더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전산오류는 12시 45분께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 11시 55분께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원인에 대해서도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