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데이터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제20대 대선 전북 공약'에 포함된 가운데 제대로 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이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 시작단계에 있는 새만금 데이터산업은 향후 전북 경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낼 신성장 동력인만큼 대선공약 반영을 통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제20대 대통령 전라북도 공약사업을 발굴했다. 제20대 대통령 전북 공약사업은 모두 65건으로 총사업비는 27조7997억원에 달한다. 

이중 새만금을 아시아 빅데이터센터의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새만금 데이터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포함됐다. 

도는 새만금 데이터산업이 대규모 지진과 해일 등으로부터 발생 가능한 글로벌 통신장애에 대비해 해외 광케이블과 육양국 등을 동해(부산)와 서해(새만금)로 분리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는 정부의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2개축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에 따라 새만금 데이터센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SK 컨소시엄과 새만금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또 SK 투자를 계기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추가 유치와 SW·ICT 진흥단지 조성, 데이터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 차세대 데이터센터 R&D 및 실증, 주력산업 고도화 빅데이터 확보, 데이터 거래소 구축, 데이터·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동북아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허브 역할과 일자리 2만개 창출 및 8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대선 후보들 공약에 최종 반영 여부와 향후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다.

이번에 발굴·선정된 전북 공약사업은 도내 각 정당과 여야 대선후보 캠프에 제공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대선 후보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이 새만금 데이터산업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부각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도는 정부정책과 부합하는 그린뉴딜, SW진흥법, 지역 SW진흥단지 지정, 분산에너지 특별법 제정(예정)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가능지역 우선 배치를 적극 활용해 사업추진 타당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최근 전북을 찾은 박재덕 SK E&S 부사장도 힘을 보탰다. 박 부사장은 "새만금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RE100의 파고에 맞설 수 있는 최적지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글로벌기업들의 RE100을 충족할 수 있는 대체지로 새만금이 매력적이다"며 "데이터센터의 경우 15만4000V의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대선 후보들의 전북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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