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서의 애환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담겨진 군산의 ‘옥구들 노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영자 군산시의회 의원은 22일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강조했다.

신 의원은 “우리 군산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속해서 예부터 농사를 주 생업으로 해 왔다”며 “일제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교두보 역할을 해 그 시절 아픔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탑동에서 불리 오던 옥구들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또 “옥구들노래는 ‘불무노래’, ‘만경산타령’, ‘오호타령’,‘자진산타령’, ‘에이 싸호’, ‘위야차소리’로 구성돼 있다”며 “197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고 1984년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음반과 1993년에는 문화방송의 한국민요 대전에 수록돼 알려졌으나 1992년 소리꾼 고판덕 옹이 작고한 뒤 멈추고 불리지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설명했다.

신 의원은 ”옥구들노래는 조상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협동의 의미를 보고, 듣고 전수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 기존에 자료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등록돼 있고 음원도 고판덕 옹의 손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라며 “대야면의 탑동마을 일대의 사람들에게 옥구들노래의 명맥을 이어질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공연과 함께 군산의 또 다른 문화행사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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