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체고 3학년 문해진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차근차근 기록을 단축해나가고 싶습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육상 스타로 급부상한 전북체육고등학교 3학년 문해진. 

그는 최근 막 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100m와 200m 단거리를 석권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수가 고향인 문해진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농구를 즐기며 땀을 흘렸고, 뛰는 것이 좋아 육상대회 등 각종 체육행사에 지역 대표로 출전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전북체육중학교 이순철 감독 눈에 띄면서 체계적인 육상 지도를 받기 시작한 문군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스스로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한 그였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문 군은 100m 달리기에서 10초60, 200m 달리기에서 21초35의 기록을 달성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비록 개인 최고 기록(100m 10초54, 200m 21초33)에는 못미쳤지만 전국체전 육상(트랙) 남자 고등부 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동시 석권, 전북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처럼 육상계의 기대주가 된 문해진. 그러나 그는 자만하지 않고 훈련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중간 질주 능력은 좋지만 후반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해진은 "고등부 한국 기록을 갖고 있는 심민규 선수를 뛰어넘고, 10초 대 초반 기록 달성이 현재 목표"라며 "최선을 다해 9초대 벽도 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상이라는 종목을 접하고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도와준 감독님과 코치님, 전북체고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사인 볼트와 칼 루이스처럼 세계적인 육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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