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송정마을에 행복과 우정이 담긴 꽃인 메리골드가 가득 피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여러분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북 순창군 금과면 송정마을 이기수 이장은 마을에 메리골드가 가득 피어 많은 이들이 행복해한다고 말한다. 메리골드는 행복과 우정의 꽃을 상징한다.

예로부터 송정마을은 마을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위해 공동 울력에 적극 참여해 협동심과 애향심이 많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40여 가구 남짓 모여 살며 그 어떤 마을보다 끈끈한 애정이 묻어나고 있다.

이들은 마을의 평안과 화합, 그리고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자원을 복원하고 마을의 미래를 위해 최우선으로 환경정비에 집중, 풀만 무성하던 마을 입구에 메리골드를 심었다.

그 결과 송정마을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예쁘게 핀 꽃들로 인해 이곳에 잠시 쉬어 가곤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음과 몸이 지쳐 가고 있는 요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환하게 핀 꽃이었고 반겨주는 이 또한 꽃들 뿐이다. 

마을 주민들은 잡초만 무성하던 곳에 관심을 갖고, 풀을 베고, 꽃을 심고, 가꾸다보니 꽃들이 환하게 피어나 그간 고생스러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만이 남아있다.

이기수 이장은 “작지만 강한 농업농민, 크게 보여줄 것은 아직 부족하지만 삶의 터전인 우리 마을을 통해서 본이 되는 옛 것은 살리고 앞으로 마을과 마을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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