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민이 2023년부터 전주시민과 동일한 조건으로 전주 승화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진안군은 19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춘성 진안군수와 김승수 전주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승화원(화장시설) 현대화사업 공동 추진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협대화사업 공동 추진과 이에 따라 진안군민이 전주시민과 동일한 조건으로 승화원을 이용한다는 것이 주요사항이다.

이로 인해 전춘성 군수가 용담댐 준공 20주년을 맞이해 용담댐 물을 맑고 깨끗하게 지켜온 진안군민들의 권리 찾기 행보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전 군수는 지난 4월 김승수 전주시장과 만나 승화원 이용에 대한 건의를 하고, 실무진과의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잡았다.

이를 통해 용담호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받는 60만 전주시민과의 협약이 성사된 것이다.

협약을 통해 양 군·시는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품격 있는 장사문화 창출을 위한 주요 협력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키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력 과제는 화장시설 현대화 사업 공동추진으로 진안군은 승화원 신축비용인 78억2,700만원 중 4%인 3억5,4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인구 수 비례에 따른 부담금이다.

시설운영은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기로 했다.

화장시설 현대화사업비 및 사업 완료 후 화장시설 유지보수비에 대해서는 양 시·군의 인구수에 비례해 공동 부담키로 했다.

승화원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부터는 진안군민도 전주시민과 동일한 자격으로 승화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진안군민은 이용료 30만원으로 오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으나 2023년부터는 이용료 7만원에 오전, 오후 시간대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양 군·시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약 체결사항을 이행하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지자체 재정 부담 및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전춘성 군수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 의원들을 비롯한 60만 전주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용담호 수혜지역과의 조율을 통해 용담댐 보유지인 진안군의 권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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