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새만금 수상태양광 345kV 계통연계’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주민설명회가 열린다는 소식도 듣지 못해 참석한 주민들은 고작 20여 명에 불과하다.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 추진을 위한 하나의 요식 행위라며 또다시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다.
주민들은 “새만금 솔라파워는 그 전의 계약에 대해 한전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전이 됐던, 사기업이 됐던 우리 땅에 송전탑을 세우려는 것은 똑같다”며 “지중화 외에는 우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애초 계획과 다를 뿐만 아니라 2년 전 345kV 새만금 송전선로 완공 허락과 관련 한전과 약속하기로는 완공 이후 보수만 하기로 했는데 다시 설치 공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변전소 들어서고 철탑도 다시 들어서고, 농촌에 사는 것이 죄도 아닌데, 정말 가혹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송전탑 공사를 하는 이유는 200억 원이 되는 공사비를 절감하려는 수작”이라며 “공사비 절감 때문에 또다시 주민들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새만금 솔라파워는 이번 설명회에 대해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솔라파워 관계자는 “현재 입안제안서를 군산시에 제출한 상태”라며 “향후 행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원하는 지중화와 철탑을 세우려는 사업자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결국 최종 선택은 군산시의 몫으로 남게 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관계 기관 협의와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입장과 사업자의 입장 차가 큰 만큼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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