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19일부터 특별전 '백제의 빛, 미륵사 석등'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사지와 고대 불교사원' 조사사업 중 하나인 창건기 미륵사 석등의 디지털 복원 사업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석등은 부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빛'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조형물이자, 사찰안의 어떤 조형물보다 우리 민족의 조형 감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창조물이다. 

전시에는 익산 미륵사지 석등 옥개석·화사석·상대석, 부여 가탑리 절터 석등 하대석, 공주 탄천 정치리 절터 석등 하대석 등 35건 38점 및 익산 미륵사지 석등 관련 실감콘텐츠 6종이 소개된다. 

익산박물관은 백제 미륵사에는 이러한 석등이 3개 이상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를 정확히 고증·복원하고 나아가 사찰에 재현해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현재 남아 있는 백제 석등을 한자리에 모두 모아 백제 석등의 원형에서 우리나라 석등의 기원을 탐색한다. 

특히 박물관은 총 13점의 석등 부재를 모아 3차원 실측 조사를 실시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부재의 원래 모습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그리고 이를 다양한 경우의 수로 조립해 창건기 미륵사 석등의 옛 모습을 재현했다.

전시실에는 미륵사지 석등 부재를 3D로 스캔해 제작한 모형을 직접 조립해 보거나, 높이 6.6m 대형 화면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나만의 석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등명으로 나타나실 미륵불을 형상화한 미륵사 석등을 연등으로 제작, 석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의식도 체험할 수 있는 실감콘텐츠도 준비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전하는 백제 석등 3점(익산 미륵사지 석등, 부여 가탑리 석등 하대석, 공주 탄천 정치리 석등 하대석)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석등의 기원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륵사 석등과 우리나라 석등의 기원에 대한 조사 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백제의 빛, 미륵사 석등'은 2022년 2월 13일까지 진행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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