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10명 중 6명이 국민연금이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 외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13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 하한 조정방안 검토를 위한 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제도에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31.1%,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긍정’이 3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제도의 신뢰도와 노후준비 도움정도에 대해 긍정 비율이 40.0% 이하 수준인 것이다. 즉, 가입자 10명 중 6명은 국민연금이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에 대한 2030세대들의 불신이 여전하다는 지표도 드러났다.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50대 이상이 3.62점(5점 척도 기준)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2.79, 2.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연금 외 개인연금보험 가입자가 54.9%에 달했고, 월 평균 납부 금액은 48.64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금 유형별로 보면 사업장 가입자 비율은 56.7%로 지역 가입자보다 높게 조사됐고, 20대를 제외한 세대의 가입율도 높게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국민연금기금 1000조 원 시대를 앞두면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부상하는 등 국민연금이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미래세대는 물론 상당수 가입자들이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만큼, 국민연금공단이 각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관련 제도를 비롯해 조직 개혁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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