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국토균형발전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를 조성하는 데 더욱더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시병/보건복지위원회)은 13일 열린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꾸준히 추진돼 온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중심도시 및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전북혁신도시로 지난 2015년 이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 이전에 대한 일방적 취소, 기금운용본부를 제외한 공단 본부만 이전하는 반쪽짜리 이전 비판 등의 우여곡절도 있었다.
19대 국회에서 김성주 의원은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최초로 추진, 박근혜 정부의 반대 속에 여야정 합의로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2017년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며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조성하는 계기가 마련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성주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1,000조 원 시대를 앞둔 연기금의 세계적 위상강화와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서울-부산-전주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을 통한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및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세계적 대형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의 전주사무소 개소 그리고 SK증권, 우리은행,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하나펀드서비스 등 국내외 민간 자산운용사가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김성주 의원은 “지난해 7월, 정부의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마련되었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국민연금공단의 적극적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현재 900조 원의 기금이 적립된 국민연금은 내년 1천조 원 시대를 맞이하는 만큼 전북을 기반으로 세계로 뻗어나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하며,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 및 금융중심도시 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성주 의원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국민연금공단의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구체적 시행계획 등을 마련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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