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단에 탄소중립산단 실현을 위한 첨단 제조기업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우선협상 대상자인 주성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첨단 제조기업 공모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성컨소시엄이 출자자 구성과 재정 등의 문제로 사업 포기 의견서를 제출해 자격을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6월 8일 새만금형 RE100 실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제안한 주성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주성컨소시엄은 반도체 등의 첨단 제조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을 주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인 ㈜한양과 연간 1GW 태양광모듈 생산능력과 태양전지 생산경험을 보유한 국내 모듈제조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 3개사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들은 내년부터 새만금 산단에서 고효율 태양전지(24.5%)를 양산하고 향후 35% 수준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3652억 원을 투자해 총 3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성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 등 사업비용이 경쟁국가에 비해 높아 제품생산 초기부터 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 △경쟁국들의 정부 지원으로 현재 태양전지 단가하락 등을 이유로 들어 사업을 철회했다.

주성컨소시엄의 이번 공모사업 철회로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진행에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춘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체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스마트그린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새만금의 모범사례로 2년 간 공을 들여 온 사업에 차질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지침서 재검토를 통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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