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축하하는 동시에, 경선을 함께 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하고,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석 달 넘게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 이재명 경지도지사는 서울지역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50.29%로 2차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2위 이낙연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39.14%였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규정하며 곧바로 당 결정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낸 것은 경선 결과를 둘러싸고 혹시라도 불거질 당내 논란에 앞서 직접 분란의 불길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회동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2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만난 적이 있으며, 2012년 9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회동한 바 있다. 모두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이번 경선 결과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거나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회동이 신중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이 후보 측으로부터 아직 회동이나 통화 요청을 받은 바 없는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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