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여자고등학교 이나영

“대회 전, 부상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컸는데 스스로 부상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매우 만족스러워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여고부 에페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나영(이리여고 3학년)은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고비가 예상됐으나,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8강에서 맞붙게 될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결승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봤다.

이나영은 대회 첫날인 8일 대구카톨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에페 개인전에서 날카로운 찌르기로 상대를 제압,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펜싱을 시작한 이나영은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본인이 생각한 지점을 찌를 때 재미를 느낀다는 그는 생각처럼 몸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오기가 생겨 연습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 출전한 이나영은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전국체육대회가 취소되면서 개인전은 처음 출전하게 됐다. 게다가 대회 전 부상까지 입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던 상황.

이나영은 흔들리는 멘탈을 다잡기 위해 아침마다 명상프로그램을 보는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했다. 또 고비 때마다 가족과 훈련코치, 감독의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위기를 극복해갔다.  

한국체육대학교로 진학이 결정된 이나영은 “끝까지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여자 에페 세계 톱랭커 최인정 선수처럼 정상의 위치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나영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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