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몰려있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전북도의회 나인권 의원(김제2)은 7일 제38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지방 이전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의 틀을 완성할 핵심사업”이라면서 “혁신도시 시즌2는 참여정부 시절과 달리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관철하기 위해 시도지사협의회장이신 도지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중앙지방협의회에 임하는 도지사의 입장과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은 단순히 정책적 구호가 아닌 시대적 사명이 됐다”며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시도별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와 같이 지역개발 등에서 소외된 지역이 우선적으로 추가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전북도가 원하는 기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정치권과 연계한 추가 이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는 균형발전차원에서 소외를 받았고, 제1차 공공기관 이전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정보를 공유해 사전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기관별 유치전략을 구체화해 이전논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