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오경미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전북 익산 출신인 오경미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오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약자와 소수자에 관심이 많고 인권을 위해 좋은 판결을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대법원에서 전향적 판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법관 임명으로 여성대법관 4인 시대가 본격화됐다”며 각별한 의미도 부여했다.

오 대법관은 헌정 사상 8번째 여성 대법관이다. 오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현재 13명의 대법관 중 여성 대법관은 역대 최다인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정책은 행정부가 만들고 집행하지만, 사회적으로 예민한 문제는 사법부의 판결을 통해 방향을 잡는다“며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 대법관은 “대법원에는 역대 대법관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김영란 전 대법관의 사진은 절반이 지나서야 걸려 있다”며 “여전히 극소수인 여성 대법관으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대법관은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과 부산고법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부산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서울고법, 광주고법 등에서 고법판사를 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 대법관의 전임자로 최근 퇴임한 이기택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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