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수집가 이희준 옹이 총 72점의 유물을 '김제서예문화전시관' 건립을 위해 김제시(시장 박준배)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김제를 대표하는 근현대 서예가들의 유물인 유하 유영완 일가의 묵죽도를 비롯해 오무 김진영, 아산 송하영 등의 유물로 김제 근현대서예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자 이희준 선생은 김제봉남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40여년 간 서화유물을 수집해왔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지역사회에 기증했으며, 특히 2018년도에는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한 '한국근현대서화유물전'을 개최하고, 도록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김제의 서예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희준 선생은 “예술의 생명은 길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돼 즐거운 마음으로 평생 유물을 수집했다"며 "기증유물이 김제서예문화전시관에 영구히 전시돼 많은 분들과 김제 서예 역사의 유구함을 공유하고 그 의미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배 시장은 “이번 기증이 개인소유의 미술품 기증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의 서예관련 유물들이 많이 발굴돼 열악한 보존환경에 놓여 있는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기증된 유물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전시관 소장품으로 등록해 영구보존, 특별전시‧연구‧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유물 기증에 관한 문의는 문화홍보축제실(063.540.38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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