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천순, 오석영씨

정읍문학회(회장 김철모)가 '제9회 정읍사문학상' 심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정읍사문학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요인 백제가요 정읍사의 문향을 기리며 참신한 문학인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심사결과 수상자로는 박천순(54·서울)씨의 시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가 대상을 영예를 안았다.  

또 오석영(83·서울)씨의 수필 '소풍길'이 우수상으로 결정됐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정읍사문학상은 전국 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작품을 받았다. 

이 기간 총 100여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는 자연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표현했다"며 "시는 정서와 사상이 교직된 직물처럼 서로 녹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수상 작품은 진한 감동은 없으나, 죽음에 가까워지는 나이를 생각하며 잔잔하게 삶의 연륜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주제 의식과 참신한 제재도 요구되지만, 묘사와 표현력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정읍사문학상 대상에는 200만원, 우수상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시상식은 이달 말경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정읍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읍문학회는 지난 2001년 결성돼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년 문학기행과 월례회의, 문화탐방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읍문학'이라는 문집을 엮어 발표하고 있다. 

김철모 정읍문학회장은 "보다 많은 분들이 양질의 작품을 다양하게 응모해서 정읍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이는데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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