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간 축제에 돌입한다.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속 막을 올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여년간의 궤적을 디딤돌 삼아 예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 

지난해 전시를 방불케 하는 코로나19 위기 앞에서 축제는 새로운 길,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도전과 실험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예술 본질에 다가서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축제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이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개막공연 RE:ORIGIN/9월29일 19시30분/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은 축제와 얽힌 다양한 사연을 품은 20여명의 패널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를 빛낸 예술인 10명을 비롯해 축제를 만들어 온 집행부와 관계자 8명이 개막공연에 나선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서사와 판소리 확장형 공연이 교차하며 형식과 장르를 파괴하는 토크콘서트 형태의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 HIP合(힙합)/10월2일 17시/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석 매진’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축제를 찾는다.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여기에 국악을 더해 장르 간 화합을 모색한 무대로 참신하고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안무가 김설진, 김보람, 이경은은 현대무용의 경계를 확장시키며 화합이라는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10월3일 15시/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아르헨티나 출신 탱고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부인이 만든 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지난 27일 한국을 찾았다.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월드 투어 중인 이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공연을 진행해 그 의미가 크다. 피아졸라가 떠난 뒤 20년간 그의 음악 세계를 잇고 있는 유일한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이번 무대에서 특별히 아쟁 명인 김영길과 합동 공연을 꾸민다. 

▲판소리 다섯바탕/9월30~10월3일/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야외공연장  
지난 20년간 소리축제의 중심축을 담당해 온 판소리가 최근에는 현대적 감성과 세련미를 곁들여 색다른 전통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축제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소리'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판소리 다섯 바탕에 진하게 녹여낼 예정이다.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 등 중견 여성 명창부터 송재영, 장문희, 윤진철, 김세미 명창까지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들이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일원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의 30%만 열어 운영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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