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내년도 ‘어촌뉴딜 300사업’에 상포권역(상포포구)·하전권역(용기포구) 등 2개 지구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어촌뉴딜 300사업’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전국 300여개의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활성화 및 어촌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번 어촌뉴딜 공모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서해안권 해양관광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고창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지역협의체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수차례 주민설명회와 지역협의체 자문회의를 개최해 주민의견 수렴은 물론, 관련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내실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내용을 보면 부안면 상포권역은 탄소중립 식물원, 탄소제로 족욕체험장, 탄소중립 야영장과 갯벌 소공원, 탄소중립 자전거쉼터 등을 건립함으로써 탄소흡수원인 고창갯벌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과 람사르습지를 따라 ‘상포연가’라는 컨셉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해 기후변화에 대응한다.

또 심원면 하전권역은 전국 바지락의 50% 차지하는 고창(하전)갯벌과 하전갯벌체험마을 연계하는 다목적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따라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인천강 기수역 일원에 조선시대부터 6·25 전쟁때까지 나루터로 이용되던 좌치나루터를 복원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곳을 찾는 도시민들이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특화시키는 등 서해안권 해안관광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남은기간 동안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하는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충실히 준비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 공모 신청한 2개소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2019년 동호항, 2020년 죽도항·광승항, 2021년 고리포 지역 등 4개 지구에 사업비 404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어촌뉴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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