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주국제사진제(JEONJU INT’L PHOTO FESTIVAL)가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17일간 전주아트갤러리, 서학아트스페이스, 전북예술회관, 전주역 첫마중길 등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사진제는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축제로, 올해는 65명의 사진가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진제는 전주 서학동미술축제인 ‘쿤스트 서학’과 동시에 진행해 지역 문화의 특색과 함께하는 실험적인 전시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회 전주국제사진제 주제는 ‘Time is not passing without meaning(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이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역병들의 침공에도 온 힘을 모아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대를 방어하는 사진가들은 시대와 시공간을 초월해 작업에 대한 영감을 떠올리고 미래를 예견한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올해 포토페스티벌은 스스로 행동하고 온몸으로 막아내는 등의 불편한 시대에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이다”며 “결국 모든 시간은 의미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현대사진가 초대전’, ‘한국현대사진 특별전’, ‘FESTIVAL IN FESTIVAL’ 등 총 15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사진제에는 영국 출신 사진가 PAUL GADD(폴가드)의 국내 첫 전시작품부터 매그넘 작가(국제 자유 보도사진 작가그룹)를 포함한 20인의 스트리트 사진가들의 대형 작품이 초대 전시된다.

사후세계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중인 폴가드의 작품은 코로나 시대에 삶과 죽음, 특히 인간 이외의 삶을 포착한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폴 가드의 작품은 한 장 한 장이 모두 원본으로, 빈티지 작품이다. 핸드프린팅과 또 다른 매체를 첨가하고 탈색 및 스크레치, 인코스티크 등의 고전프린트 분위기를 담아내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넘나든다.

스페셜 전시로 준비된 폴가드 초대전 ‘After Life’는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류작가 윤정미, 임안나 작가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세심하게 구성되고 꼼꼼하게 촬영된 이미지 속에 자신들의 구상을 의식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주제로 연극적 화법을 차용하고, 영화적 촬영기법 등을 사용해 작가만의 시선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전주아트갤러리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현대사진가 7인의 작품을 전주아트갤러리와 피크닉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묶어 선보인다. 금혜원, 권도연, 김도균(KDK), 박형렬, 박부곤, 안종현, 오석근 등이 참여했다.

서학동 예술마을과 전주역 첫 마중길에는 매그넘 작가를 포함한 20인의 스트리스 사진가들의 작품들이 걸린다. 

이외에도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가들의 작품을 내건 ‘전주로컬문화 사진전’이 전북예술회관과 전주역 첫마중길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박승환 운영위원장은 “올해 14번째 열리는 전주포토페스티벌은 작품성을 갖추고 실험성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주만의 독특함이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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