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중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으로 방한 중인 왕이 부장을 접견하고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북한의 조속한 대화복귀를 견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협력하겠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이 평창올림픽에 이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또 한 번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로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하루에도 역사적인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상대국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활발한 문화교류·협력이 필요하다"며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인사를 전달한 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이루어지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양국의 대기 질이 가시적으로 개선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중 당국 간 소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하자, 왕이 부장은 “최근 베이징의 공기 질이 좋아졌다”며 환경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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