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에서는 제14호 태풍 ‘찬투’가 남해안을 스쳐 지나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등에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사전대응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03시 기준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쪽 180km 해상에 위치에 있으며 최대풍속 39m/s로 강도 ‘강’,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고 있다.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크게 꺾이며 16일 밤부터 17일 사이 제주도를 거쳐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보돼 전북지역도 초속 15m/s내외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벼의 경우 많은 비와 바람으로 인한 침수, 도복 등이 우려되므로, 물꼬에 비닐 등으로 피복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배수로 잡초 등을 제거해 배수가 신속히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도복이 우려되는 포장은 가능한 물을 깊게 대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밭작물은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를 고정하고 배수로를 정비해주고 태풍 통과 후에는 병해충 방제를 해주어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사과 등 과수의 경우 과실이 수확기에 있어 낙과가 우려될 경우 미리 수확하고, 바람에 의해 찢길 우려가 있는 가지는 유인하거나 받침대를 보강해 줘야 한다. 또한 과실 밑 잡초 등을 베고 배수로를 정비해 신속히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설하우스 등 시설물은 고정끈으로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켜 피해를 예 방하도록 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저지대는 농기계, 기자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비닐이 낡아 교체하고자 하는 하우스는 미리 비닐을 찢어놓아 골재까지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전북농업기술원 권택 기술보급과장은 “수확기를 앞두고 오는 태풍이니만큼 비바람이 강하지 않아도 농작물이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모니터링, 농작물관리요령에 귀기울여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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