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녹색당이 정읍시의회의원 17명의 공직자 재산등록내역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기 의심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해명과 조사를 촉구했다.

정읍녹색당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정읍시의회 의원들의 2018~2021년 공직자재산등록내역 전주조사결과 투기가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더불어 투기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에 따르면 정읍시의회 의원 17명 중 14명은 2018년 대비 2021년 등록 재산이 평균 2억 4934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윤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지난해 인천광역시 소재 1억2900만원(73.41㎡)의 다세대주택을 새롭게 신고했으며, 세종시(50㎡)와 경기도 평택시(66㎡)에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남희 의원은 본인명의로 서울시 쌍문동 소재 3억여 원의 아파트(84.9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김승범 의원은 장남이 광주광역시 소재 1억8600만원의 아파트(65.90㎡)와 정읍시 소재 아파트 3채(84.40㎡, 39.69㎡, 47.77㎡) 등 총 4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황혜숙 의원의 경우 본인 명의로 경기도 용인시 소재 1억6300만원의 논(324㎡)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며, 최낙삼 의원은 배우자명의로 전주시 송천동 소재 20억여원의 밭(1만 5325㎡)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하는 등 정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농지를 소유한 사례도 잇따랐다.

조상중 의원은 정읍시 수성동 소재 건물(307㎡)의 임차권을 1,000원으로 신고했고, 자녀의 수성동 소재 아파트(84.82㎡)의 임차권을 1,000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돼 탈세까지 의심스럽다고 단체는 전했다.

이도형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021년 세종시 소재 5억4300만원(84.97㎡)의 아파트를 새롭게 신고했는데, 이와 함께 보증금채무 2억4천만원과 은행채무 3억여원이 같이 늘어 갭투자로 의심됐다는 것이 단체의 지적이다.

정읍녹색당 관계자는 “상속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경우도 있겠지만,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는 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다해야하는 위치”라며 “해당 의원의 해명과 이러한 의혹에 대해 경찰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수현기자·ryud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