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치료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흔히 나타난다. 면연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는 암, 결핵, AIDS 등을 비롯해 스트레스, 과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곪을 수 있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포진성 통증이 남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면역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도 포진성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쓰라리고, 따끔따끔, 찌릿찌릿 통증시 의심
초기에는 몸의 한쪽 어느 부분이 따끔따끔하면서 쓰라리고, 만지면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낀다. 통상적으로, 통증이 먼저 오고 일주일 전후에 발진이 생긴다.
이같은 증상 때문에 근육이나 뼈의 문제로 생각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의 시기를 놓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발진이 생길 경우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말 그대로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포진으로, 좌우 한쪽에만 나타나고 중앙을 넘지 않는다. 대상포진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추가적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눈, 귀, 엉덩이 부위(천골)의 경우 시력장애나 청력장애, 배뇨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진단은 특징적인 피부 물집과 발진, 통증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질병과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면역억제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의 피부에 나타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예방접종 해야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 발생 부위에 따서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 전에 항혈전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인에서 50%이상 예방효과가 있다. 예방백신은 투여 후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없으며, 대상포진이 완치되고 난 후에는 재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의 예방백신 투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상포진을 이미 앓은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 이후에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예방백신을 맞을 때는 의사에게 미리 자신의 기저질환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기존의 대상포진 예방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어 더 나은 예방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대상포진 치료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투여 외에도 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 마약성진통제,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약물로 조절이 어려울 경우 신경차단술을 시행하여 급성기 통증을 치료하고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한솔 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종수 원장>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