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8월 소비자물가가 3.3% 올라 넉 달 연속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기·계란 등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물가 상승률은 두 달째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8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8(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7%), 2월(1.3%), 3월(1.8%)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7%)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3.2%)에는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6월(3%)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최근 7월, 8월에 연이어 3.3%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이어갔다.
8월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올랐고, 전월 대비로도 4.0% 뛰었다.
품목별로는 달걀이 43.3%, 돼지고기(12.8%), 국산 쇠고기(10.0%) 등 축산물과 시금치(96.8%), 배추(43.3%), 쌀(17.4%) 등도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4.1% 오르는 등 크게 올랐다. 경유(24.8%), 휘발유(21.5%) 등 석유류가 23.1% 상승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가공식품 출고가가 인상된 영향이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5%), 오락 및 문화(1.1%), 교통(0.7%) 부문 등은 상승했고 보건(-0.1%) 부문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 교통(11.8%),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5.9%), 음식 및 숙박(3.2%) 부문 등은 상승했고 통신(-2.1%), 교육(-1.1%) 부문은 하락했다.
한편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09.44로 전년 동월대비 4.3%, 전월대비 0.9%,  각각 상승, 서민경제에 그늘을 짙게 드리웠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 측면 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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