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이 5년만에 쇼팽으로 돌아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이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관객이 다시보고 싶은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을 선정했다. 

조성진은 1부에서 야나체크와 라벨을, 2부에서 쇼팽을 연주한다.

1부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두 ‘인상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던 조성진이 지난해 베르그에 이어 고른 작품이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이다.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테시시모(fff)까지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소나타라 조성진의 다이나믹한 스타일이 빛을 발할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라벨 밤의 가스파르이다.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이 필요한 난곡으로 유명한 ‘스카르보’를 무결점의 테크닉으로 널리 알려진 조성진이 무대에서 직접 연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지난 8월 27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그의 새 음반 수록곡이기도 하다. 

쇼팽 스케르초는 조성진이 중요한 순간마다 연주해왔다. 

인생의 스승인 신수정 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 공연에서, 또 음악적 커리어를 이끌어준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 조성진이 연주했던 곡이 쇼팽 스케르초다 

또, 그의 인생을 바꿔 놓은 쇼팽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조성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SNS에 포스팅 했던 영상 역시 그가 3라운드에서 연주했던 스케르초 2번이었다. 

역사적인 쇼팽 콩쿠르 우승 후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전곡 스튜디오 녹음으로 화려한 DG음반 내놨다. 

이후 드뷔시,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르그, 리스트 등 매년 성공적인 음반을 출시한 그가 5년만에 다시 쇼팽 스케르초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공연과 동시에 전석 매진으로 도민들의 클래식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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