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교수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 <사진1>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아킬레스건은 발목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동작에서 사용되며,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하면서 긴 힘줄 중 하나이다. 특히 점핑이나 착지, 조깅이나 걷기, 계단오르기 등 일상생활 중 대부분의 활동과정에서 장딴지근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과도한 힘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면 아킬레스건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꿈치뼈에서 위쪽으로 2cm 부위의 잘록한 부위에서의 건초염이 발생하게 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힘을 가하는 동작을 할 때 힘줄이 파열된다. 파열될 경우 마치 뒤에서 누군가 발꿈치를 강하게 때린 듯한 느낌을 호소하며, 퍽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절룩거리면서 걸을 수는 있지만 발가락에 힘을 가하지 못하며, 파열된 부분이 부어올라 아킬레스건이 보이지 않거나<사진1> 시간이 지나면 움푹 들어가게 된다.

▲ <사진2> 톰슨 검사

파열 진단은 톰슨검사를 하게 되는데, 엎드린 자세에서 장딴지를 쥐어 짤 때 발목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양성으로 본다<사진2>. 손상 후에는 병원 진료 후 부종이 빠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6~8주 정도 고정기간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고정기간을 8주 이상 하게 되면 발목관절이 20° 신전된 상태에서 구축이 오며<사진3>, 심할 경우 무릎관절까지도 펴지지 않을 정도로 구축된다.
A씨(25세, 남)는 태권도 사범으로 발차기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이 발생하였다. 6월경 타병원에서 봉합술을 받고 반깁스 2주, 통깁스 6주를 한 이후 재활센터에 내원하였다. 이학적검사시 발가락 감각이 심하게 둔화되어 있고, 부종이 매우 심하며,

▲ <사진3> A씨의 구축된 발목관절

발목관절이 21°에서 구축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릎관절까지도 굽힘이 80도, 폄이 10도 정도로 매우 제한되어 있었다. 수술 후 고정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의 사례이다. B씨(24세, 남)는 추운 날 축구를 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었으며, 봉합술 후 9개월째에 재활을 받기 시작했다. 재활운동은 하지 않고 도수치료만을 받은 상태였으며, 내원 당시 발목이 뻐근하고 보행시 뒤뚱거림이 매우 많았다. 발목의 각도는 정상이었지만, 장딴지와 대퇴부위의 둘레는 약 2cm 차가 있었다. 총10회 정도로 주2회 재활운동을 한 이후에는 장딴지 둘레는 1.5cm 차가 있었지만 대퇴 둘레는 좌우가 동일하였으며, 일상생활과 가벼운 운동은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이 환자의 경우는 재활운동의 시작 시기가 너무 늦었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기간이 약 10개월 반이나 걸린 사례이다.
전주본병원 송하헌 족부전문의는 봉합술 후 너무 이른 시기에 무리한 체중부하를 하는 것은 재파열 위험이 있으니 1개월까지는 비체중부하 상태에서의 발목 운동을 권장하였다. 아킬레스건 봉합술 후 고정기간이 길어지면 구축이 동반되고, 고정기간이 너무 짧으면 잘 봉합되지 않아 재파열될 수 있게 된다. 선행연구와 임상경험으로 볼 때 아킬레스건 봉합술을 시행한 후 1-2주 동안에는 발가락 움직임과 대퇴강화 운동을 스스로 진행하고, 본격적인 재활운동은 3주차부터 비체중지지 및 체중지지 재활운동을 병행 실시하는 것이 환자의 만족도나 재활운동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부위의 치유과정을 좋게 하고, 통증지수나 움직임 기능회복의 속도 및 수술 예후를 더 좋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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