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의 매출 체감지수 역시 크게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4% 오르는 등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모양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중국(전년동월비 1.9% 상승), 미국(22.4%), 베트남(21.1%), 일본(13.9%), 홍콩(26.1%) 등 상위 5개국을 중심으로 10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23.7%), 합성수지(51.1%), 의약품(205.0%) 등이 크게 증가했다.
7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2,483만6,000명) 역시 전년동월대비 41만7,000명 상승으로 5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시장의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4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2,000명), 교육서비스업(4만9,000명) 등 비대면·디지털 관련 업종은 증가했으며, 도·소매업(-17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4,000명) 등 대면서비스 관련 업종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6만5,000명)과 건설업(8만4,000명) 등에서는 상용·임시근로자가 확대됐다.
그런데 7월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20.12%)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방역수준 강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27만4,000명)는 1991년 4월(125만1,000명) 이후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409조7,000억 원)은 전월대비 4조3,000억 원 상승하는 등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소상공인의 7월 매출 체감지수(34.1)와 8월 전망지수(43.2)가 전월대비 각각 17.4p, 24.9p 하락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KOSI 관계자는 "수출과 고용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상운임의 급격한 상승과 HMM 파업 등의 여파로 수출기업의 경쟁력 타격이 우려된다. 또한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자물가 급등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수출 여건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영업자의 경영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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