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SC제일은행.우리은행도 담보대출 일부 상품을 막아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은행별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 발표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추후 타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는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달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동산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규는 물론 증액, 재 약정까지 모두 중단한다. 여기에는 주택에 더해 모든 부동산 담보가 포함된다.
단,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제외시켰다. 
농협은행의 이 같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에 따른 선제조치 성격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가계부채 관리가 미흡한 일부 은행들에 관리 대책을 제출하라고 요청한데 이어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가 억제 방안을 내놓은 것은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이미 초과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목표한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였다.
이에 금융위가 초강력 가계부채 억제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은행권이 알아서 부동산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섰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농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중단을 결정하자 다른 은행들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어서 각 은행의 고민이 큰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의지도 강해 타 은행들도 비슷한 방안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SC제일은행도 지난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퍼스트홈론'의 운영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낮추고, '퍼스트전세보증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퍼스트홈론은 SC제일은행의 대표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이다.
결국,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줄이는데 동참할 것이란 게 금융권의 판단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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