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절기상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立秋, 8월 7일)가 지났지만, 막바지 불볕더위도 예고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89명이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지난 6월 11명, 7월 61명, 이달 현재까지 12명이다.
이같은 추세는 작년과 비교해 가히 기록적이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19명이 발생한 데 반해 올해는 6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장소별로 보면 도로·광장 등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논·밭 27명, 집 인근 14명, 상업 시설 7명, 기타 3명 등이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53명, 열경련 14명, 열실신 13명, 열사병 9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시간별로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4시~6시 19명, 오후 12시~2시 16명, 오전 10~12시 11명, 오전 8시~10시 10명, 오후 6시~8시 8명이다.

이번주에도 막바지 폭염이 이어지다 점차 꺽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진안·장수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는 해제됐으며,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10일까지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생기면서 도내 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10일) 소나기가 전북지역 대부분 지역에서 내려, 더위를 조금 식혀줄 것 같다”면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이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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