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국부펀드의 본부를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는 전주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노력하고 있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부펀드의 본부도 전주에 두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국부펀드는 일정 기간만큼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연금처럼 돌려받는 제도로, 박 후보는 기금운용본부의 운영 자산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국부펀드를 공약해 왔다.

박 의원은 “국부펀드의 투자회사는 수도권에 위치할 수 있지만, 본부는 국민연금공단이 있고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전주에 둘 것”이라며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의지를 묻고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당내 선두권들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요란한 진보’와 ‘무능한 진보’로 규정하며 싸잡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분류하면, 유능한 진보와 요란한 진보, 무능한 진보의 세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저는 100년짜리 솥단지를 만드는 유능한 진보다.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경제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술한 기본소득 계획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솥단지 밑까지 다 먹으려는 요란한 진보다”며 “이낙연 후보는 솥단지 만드는 과정을 구경만 하려는 무능한 진보로 더 이상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란한 진보와 무능한 진보가 최근 조폭 연루설까지 제기하며 당 경선을 이전투구 장으로 만들고 망치고 있어 몹시 분노한다”며 “캠프의 중요한 구성원들이 저질 싸움에 앞장서는 걸 문책·경고하지 않으면 이는 후보가 지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전투구를 제일 좋아할 사람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라면서 “경선 경쟁에 갇혀서 경선 전체를 망치는 사람들에게 토론회 등을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저는 이들과 다르게 본선과 미래를 위해 가겠다”고 덧붙였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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