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8월 중 정부양곡 8만 톤을 시장에 추가 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추석 명절 떡, 한과 등 쌀 가공식품 원료를 공급하고, 본격적인 수확기 전까지 아직 재고가 충분하지 못한 일부 산지 유통업체의 공급 여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작년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37만 톤 범위 내에서 정부양곡 공급 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1~6월까지 정부양곡 29만 톤을 시장에 공급했다.
농식품부는 실수요업체 위주로 추석 이전까지 이번 정부양곡 8만 톤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공매 대상은 도정업 신고업자(매출액 10억 원 미만 업체 제외)이며, 매출 규모에 따라 2개 그룹으로 구분(연간 5,000톤 이상, 5,000톤 미만)해 2020년산·2019년산에 대해 각각 응찰 한도를 부여했다.
공매 일정은 12일 입찰을 실시하고 27일까지 인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한, 건전한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공매로 낙찰받은 정부양곡은 벼 상태 판매를 금지하고 2개월 이내에 쌀(또는 현미)로 판매하도록  했고, 신·구 곡(穀) 혼합 유통 단속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산지 쌀값은 5만5,000원/20kg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0kg당 3월 5만5,313원, 4월 5만5,741원,5월 5만5,861원, 6월 5만5,904원, 7월 5만5,862원 등이었다.
일선 산지양곡업체 측은 "정부양곡이 29만 톤에 더해 8만 톤이 추가로 시장에 나오면 외식 등 전반적인 소비 감소로 인해 쌀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신 이번 추가 공매 물량은 수확기 쌀값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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