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스님, 불교 대사회 운동 매진··· 세계 곳곳 누비며 ‘자비행’

조계종 총무원장 두차례 역임 10·27 법난때 신군부 강제 연행 박은l승인2021.07.22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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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조실(祖室·사찰 최고 어른) 태공당 월주(月珠)스님이 22일 세수 87세 법랍 68세로 금산사 만월당에 입적했다.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월주스님은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불교정화 운동에 동참했다. 
1961년 20대의 나이로 금산사 주지로 부임했고, 1980년 제17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같은해 10월 27일 새벽 당시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노태우 보안사령관)에게 체포, 총무원장직과 종회의원직 등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후 스님은 한국 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귀국 후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과 동고동락하는 역동적인 보살행을 실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 공동대표를 비롯해 공명선거실천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해결에 공헌했다. 
1994년 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스님은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전개, 불교의 현대화와 사회화를 추진했다. 노동과 인권, 복지, 환경, 통일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었고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대사회화 활동을 이어갔다. 스님은 나눔의 집 이사장을 맡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로했고, 낙후된 환경에서 고통받는 인류 구원을 위한 지구촌공생회도 설립해 세계 곳곳의 어려운 곳을 돌아다니며 자비행을 펼쳐왔다. 
평소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일체(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의 가르침을 몸소 보여준 스님은 차별, 냉대, 굶주림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평생 자비행을 실천해왔다. 전북의 큰 어른인 월주스님의 분향소는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 마련됐다. 장례는 종단장으로 2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6일 오전 10시에 금산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박은기자 

 


박은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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