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스트롱맨' 변신

김형민 기자l승인2021.07.22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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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최근 스트롱맨의 면모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인 스마일맨에서 각종현안에 대해 명확함과 함께 자당 후보들 사이 이전 투구에 대해서도 비교적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22일 최근 이재명·이낙연·추미애 후보 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에 대한 공방'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간의 최근 힘겨루기에 대해 "두 분이 도를 넘어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지 않은가 하는 걱정을 지지층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검증은 철저히 하되 진흙탕 싸움은 절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최근 양 측 간의 공방의 핵심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었느냐의 여부다. 이런 의혹 제기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지난 21일 공중파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당시 저는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켰고,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탄핵 저지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그런데 당시 이낙연 후보는 다른 정당에 있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정당 내부 사정을 저희들은 자세히 모른다"며 "그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아마 추미애 후보일 것이다. 같이 그쪽에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는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낙연 추미애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면서 반대로 자신의 '민주당 적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도 "조세의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불공정, 불공평, 불필요한 3불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쓰여야할 국가 예산을 빼앗아 부자들에게 나눠주자는 발상과 똑같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태공 월주 대종사의 빈소인 김제 금산사를 찾아 “원적하신 월주 큰스님 입적에 큰 슬픔을 표명한다. 큰스님은 불교계의 나아갈 길을 밝혀주신 큰 별이었다”며 거듭 추모의 뜻을 표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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