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염봉섭 의원은 22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을 상대로 도시숲 조성 업무 전반에 대한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염 의원은 먼저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상기후와 환경오염을 환기시키며, 숲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염 의원에 따르면 도심 내 공원과 가로수 등을 총칭하는 ’도시 숲‘은 여름평균 기온을 3~7℃ 완화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키는 등 기후 조절 기능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 아름다운 도시 숲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삶을 꿈꾸는 귀촌인구 유입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중화되지 않은 전주·전선·통신선으로 인해 많은 가로수가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전지가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또, 가로수 수종을 선정할 때 생육환경과 지역실정을 고려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남원시의 가로수 조성은 장기적 안목에서 전체를 조망하며 전문가에 의해 사업이 추진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가로수는 보행자 및 운전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먼지와 분진 등을 흡착하고 유해가스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지역의 향토 수종, 열매나무 등이 장관을 이루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염 의원은 도로변 지중화 계획, 전문가에 의해 가로수 수종 선정과 전지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지, 또 가로수 특성화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어 염 의원은 남원이 가지고 있는 ‘그린인프라‘인 265개의 산, 38개의 하천, 지리산, 뱀사골, 구룡계곡, 천연기념물 보절진기리 느티나무 등 경이로운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숲길 조성 및 정비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염 의원은 “인근 시·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아름다운 산을 품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출렁다리, 짚라인, 모노레일 등 자연친화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민은 물론 전국의 탐방객에게 매력을 뽐내고 있다”며 산림자원 활성화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염 의원은 또 가로수 중 고사된 소나무를 지적하며 “가로수 수종과 인도폭 등 전반적인 생육환경을 고려하여 가로수를 식재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해목을 제거하고 가지치기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전문가와 협의 없이 두목작업으로 미관을 해치고 손상된 나무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이어 “보호수만큼 오래 보존되어 온 나무들이 어떠한 협의도 없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제거하고, 숲을 조성하기 위해 제거함에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며, “오랜 시간 자라온 나무를 잘 보존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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