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잠든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과 관련, 피해 유족들이 재판 중인 30대 여성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는 청원글을 게시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살해당한 남성과)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약 한 달 반 정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나는 한 달여 동안에도 가해자의 집착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며 “연애하는 그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었다고 했으며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 싫다’, ‘가해자가 말도 없이 찾아온다’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락이 안 되면 수시로 집에 찾아왔으며 집착과 스토킹으로 인해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이후에도 7개월 동안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사건 당일도 동생이 연락이 안 되고 전화를 받지 않자 찾아갔고 동생의 핸드폰에 전화를 건 뒤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잠든 동생을 흉기로 30차례 이상 찔러 죽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해자 A씨(38·여)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 40분께 전주시 우아동 한 원룸에서 술을 마신 뒤 자고 있던 피해자를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유족과의 합의 등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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