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 최전선 "덥고 고되지만 '최종 방어' 책임감"

한여름 방역복 입고 비지땀 얼음조끼 열 식히기 잠시뿐 최근 확진자 늘며 업무 증가 김수현 기자l승인2021.07.21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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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21일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풍기 바람을 맞으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후텁지근한 공기로 얼굴부터 빨개지는 푹푹 찌는 폭염이지만, 감염병 마지막 저지선이라는 사명감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서있는 사람들의 분투는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전 찾은 전주 덕진선별진료소. 후끈 달아오른 공기에 인근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마 위로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그늘막을 쳐 그나마 햇볕으로부터 몸은 피했지만, 후텁지근한 한여름 날씨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오전 9시부터 분주히 움직이던 선별진료소가 소독으로 5분 남짓 가진 쉬는 시간동안 한 의료진은 좀처럼 냉풍기 앞을 떠나지 못했다. 비록 몸은 고되고 지친모습이었지만, 눈빛만은 또렷했다.

그 짧은 시간에 방문한 검사자들로 대기 공간이 ‘만석’이 되자마자 그는 망설임 없이 검사현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덕진진료소에서만 매일 시간당 약 130명 가량의 검사자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4차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전북에서도 연일 두 자릿수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이들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을 틈도 없어 보였다.

방역복 안쪽에 얼음조끼를 걸쳤지만, 폭염에 10분이면 녹아내려서 쉴 새 없이 여분을 얼리고 있다.

한 진료소 관계자는 “업무도 업무인데, 무더운 날씨 속 ‘입는 순간부터 더운’ 방역복을 입고 버티는 것은 제아무리 에어컨이 있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라며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충실히 업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더운 날씨 속 현장 부담이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보니 선별진료소 지원과 관련해 현재 보건소에서도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덕진선별진료소 김혜경 팀장은 “지난 1분기에 비해 확진자 등이 부쩍 증가하며 검사자들도 끊임없이 진료소를 찾고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한 명이라도 더 검사를 해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 수송지원단 역시 시시때때로 입국하는 해외입국자 이송을 돕는 활동에 비지땀을 흘리긴 매한가지다.

하루 네 번 도착하는 첫 수송버스 도착을 앞둔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 한켠에 놓인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 앞에서는 방역복과 페이스가드 등을 갖춰 입은 소방대원들이 진땀을 빼고 있었다. 빽빽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스며드는 햇볕과 한껏 달궈진 지면 탓에 마스크 너머로 빼꼼 내밀어진 눈가는 축축이 젖어있었다.

한 대원은 “여기 뿐 아니라 인천에서 수송업무를 하는 직원들 역시 방역복을 입은 채 해외입국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해외입국자들이 이제 분산되어 내려오기도 하는 등 인원이 많이 줄어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해외입국자 관련 업무는 지역의 방역과 직결된 일이니만큼 여기가 최일선이라는 생각으로 수송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시국이 빨리 종료돼 이곳도 철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김수현 기자  ryud2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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