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관 상생의지 다져야

오피니언l승인2021.07.2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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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 기여도가 기대 이하란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인구분산과 지역상생이란 국가적 과제 해결의 한 해법으로 추진해온 정책이지만 특히 전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전북과 함께’란 의지와 성과가 미흡하다니 여간 실망이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전한 공공기관의 '2020년 지역발전 추진실적 및 2021년 추진계획'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 기여 사업은 6개 분야 312건 1939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지역생산물품 우선 구매와 유관기관 협력관련 사업만이 각각 873억 원, 80억원 규모로 전국상위권을 기록했을 뿐 지역주민 지원,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 등 4개 분야는 전국 중하위권이었다.

특히 올해 주민지원 예산의 경우 대구 80억8000만원을 비롯해 인근 광주·전남도 66억4800만원에 달했지만 전북은 5억 원에 불과했다. 전국 12곳 중 9위였다. 기부활동, 자원봉사 등 비예산사업이 적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타 지역 혁신기관들도 마찬가지란 점에서 설득력은 떨어진다.

전북 공공기관들 중 농촌진흥청외 4개 기관과 한국전기안전공사만이 올해 주민지원예산을 소폭 올렸을 뿐 나머지 모두는 감소했다. 한국농수산대학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예산은 '0원'이었다. 지역인재 육성예산도 지난해 34억 원에서 20억 원이 줄어 전국 평균 49억 원에도 못 미쳤고 지역인재 채용 지역산업육성 분야 역시 전국 중하위권을 겨우 유지했다.

 

기대도 컸었고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졌었지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아직까지도 전북에선 ‘외딴 섬’이고 ‘다른 지역’이란 이질감만이 아직도 여전한 ‘전북 아닌 전북’이란 의미다. 혁신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역과의 상생, 그리고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란 당초 목표의 의미를 찾기 힘들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 부분이기도 하다. 이전공공기관의 원만한 정착을 통해 하나의 전북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에 부응해 주기 바란다. 협조와 협력은 같이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소통, 상생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이전 공공기관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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