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대표 문화자원인 판소리를 기반으로 지역 설화와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실험적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021 전북관광브랜드공연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을 23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뮤지컬 '홍도 1589'를 잇는 4번째 레퍼토리며, 올해 서동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재단은 지난해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작품을 기획했다. 

기존 작품인 '홍도'의 경우 다소 무겁고 관광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과 수도권의 상업 뮤지컬에 비해서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예술 콘텐츠로써 도를 대표하는 '판소리'와 지역 '설화(서동요)'를 융합, 차별화된 작품 제작에 힘썼다. 

또 연륜과 젊음이 아우러진 제작진을 구성해 음악과 안무에서 기존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듯 '몽연-서동의 꽃'은 판소리, 무용, 현대음악, 디지털 무대기술(조명, 음향, 영상) 등이 융합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라 할 수 있다. 

6세기 삼국시대 백제 서동(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설화를 기반으로 백제 부흥의 꿈과 사랑 그리고 동서 화합의 메시지가 이야기의 핵심 골자다. 

특히 백제 중흥을 꿈꾸던 성왕의 관산성 전투와 죽음, 서동의 탄생과 성장, 선화공주와의 첫 만남,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한 서동의 계책, 선화와 서동의 사랑 등 시간 여행자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마치 꿈속의 이야기를 직접 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작품 제작진은 연출과 안무가인 최석열을 주축으로 창본과 작창에 지기학, 음악감독 및 작곡에 김태근이 참여한다. 무대디자인에 임일진, 영상디자인은 김장연이 맡아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무대감독 이정훈, 소리 조연출 김대일, 처용무지도 주민아 등이 함께 한다. 또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연, 도창(소리), 앙상블 등 총 22명의 출연 배우를 선발했다. 

공연은 23일 개막해 12월 4일까지 70회(수·목요일 저녁 7시30분, 금·토요일 오후 3시) 진행된다.

지난 9일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티켓 판매가 시작됐으며, 코로나19 상황과 공연 기간 축소로 티켓값은 전석 1만5000원이다. 전북도민은 10000원(33%)에 관람할 수 있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익산 서동의 지역 이야기를 통해 관광 상품으로써 가능성과 차별화된 공연콘텐츠로 브랜딩할 계획”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공연기획추진단(063-230-7429)로 문의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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