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유죄 확정··· 대선 레이스 '파장'

‘드루킹 댓글 조작’ 최종 실형 ‘친문적자’ 문 정부 정통성 흠집 여당 대권주자들 일제히 “유감” 김형민 기자l승인2021.07.21l3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이른바 ‘친문적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결국 21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최종 실형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에 흠집이 갈 뿐 아니라, 여야의 대권 레이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국면에서 악재가 될까 전전긍긍이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에 흠집이 갔다는 점에서 대선 국면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아쉬움이 크지만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당은 경남도 도정의 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친문의 구심점으로 꼽혔던 만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문의 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더해 친문이 민주당 본경선에서 어떤 대선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이에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대법원의 판단에 유감의 뜻을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그동안 당의 동지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눠왔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진실을 밝히려는 김 지사의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난 대선은 누가봐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던 선거다. 문재인 캠프가 불법적 방식을 동원해야 할 이유도, 의지도 전혀 없었던 선거”라고 토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정말 유감스럽다”며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 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것을 증거우선주의 법 원칙의 위배”라고 대법원을 비판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정조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문 대통령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론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중대하고도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오늘의 선고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통성에 큰 흠집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야당은 대선 국면에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겨냥하며, 지속적으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야권의 대선주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여론조작, 선거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민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는 이날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1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