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밭일이나 공사장에서의 작업, 길을 걷는 등 야외 활동 도중 어지럼증이나 탈진, 의식저하 등을 호소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3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번주(11일~14일)에만 13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다만,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임실군 덕치면 한 밭에서 일을 하던 20대가 일하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에는 무주 한 밭에서 B씨(78)가 밭일을 하던 도중 구토감과 어지럼증 등 열탈진 호소하며 쓰러졌다 행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정읍 한 공사현장에서 오전부터 작업을 하던 A씨(49)가 몸에 쥐가 나는 듯한 느낌 등 열경련 증세를 보여 119의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은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연일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7월과 8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한낮 야외활동 자제, 자외선 차단제 사용, 햇볕에 장시간 노출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는 필수다.

이날 장수를 제외한 전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2도 이상, 17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 32도 이상으로 높은 기온을 이어갈 전망이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 역시 33도 이상 오르고, 푹푹 찌는 열대야도 예상된다. 또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에도 남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야가 지속될 것 전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시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 해달라”며 “더위에 취약한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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