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농어촌 고령화와 등으로 매년 빈집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715동이던 도내 빈집은 2019년 1만884동, 2020년 1만5594동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주 2174동 ▲군산 1991동 ▲익산 2284동 ▲정읍 2297동 ▲남원 789동 ▲김제 1298동 ▲완주 253동 ▲진안 417동 ▲무주 656동 ▲장수 474동 ▲임실 555동 ▲순창 622동 ▲고창 1150동 ▲부안 634동이다. 이중 활용 가능한 빈집은 도심지역 3552동, 농촌지역 5920동이다.

반면 활용이 불가능한 집은 도심지역 1376동, 농촌지역 4746동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빈집 44.49%가 활용이 불가능해 철거 대상인 셈이다.

이에 도는 농어촌과 도심 흉물로 방치되거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빈집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농어촌 및 도심 정주여건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예산 66억3000만원을 투입해 1714동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예산 14억4000만원을 투입해 총 72동을 정비하는 '희망하우스' 빈집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빈집을 주거취약계층의 보금자리와 지역 문화예술 향휴 공간으로 재창출해 5년간 무상 임대하는 사업이다. 6월말까지 58동이 완료됐다.

또 구도심 지역의 안전사고와 범죄 우려가 있는 빈집을 철거해 주민들이 주차장, 녹지공간, 쉼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6억9000만원을 투입해 42동을 정비할 계획이다.

농어촌 주거용·비주거용 빈집 철거도 지원하고 있다. 농촌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등 공익상 유해한 빈집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비주거용 창고, 공동작업장 등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39억원을 투입해 1600동을 정비한다.

아울러 전력 및 상수도 사용량에 근거한 빈집 전수 실태조사를 진행해 빈집 현황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예산을 더 확보해 내년부터는 2000동 이상에 대해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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