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농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며 전북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4차 대유행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지역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최초 확진자는 발열 등을 이유로 지역 병원을 방문하면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8~29일 같이 생활하던 동료 5명과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확진자가 거주하고 있는 숙소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적 여성들이다. 이들은 농장 인근 4개 숙소에서 19명이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는 근무하는 내국인 1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도는 확진자들 중에 증상 발현일이 더 일찍 시작된 경우가 있어 다른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또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유증상자와 무증상 수도권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권고를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 많아지고 여름철 냉방기 가동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더 쉬워질수 있다"며 "도민들이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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